“오늘의 운세”를 받기 위해 굳이 무당집을 찾던 시대는 지났습니다. 2025년 현재, AI 기반 타로·사주 앱 만 해도 300종이 넘고, 대표 서비스 ‘포스텔러’는 가입자 90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oover
더 나아가 챗GPT 내 ‘운세박사 타로’ 플러그인은 출시 두 달 만에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부문 4위를 찍었습니다 MT 뉴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화 타로 상담 건수는 오히려 늘고 있습니다. MZ세대가 불확실성 시대를 맞아 ‘불안 카운슬링’에 지갑을 연다는 분석이 있으며. Chosunbiz
MZ세대를 포함한 이용자들은 여전히 ‘사람 목소리’를 찾습니다. 온라인 전화·채팅 타로 상담 시장은 되레 성장했고, 상담 건수는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AI가 공짜로 점을 봐주는데 왜 굳이 전화 타로를 찾을까?”
이 질문이 오늘 긴 글의 출발점입니다.
인공지능 기반 타로 서비스는 ① 24시간 365일 이용 가능하고 ② 대부분 저렴하거나 무료이며 ③ 익명성이 보장된다는 장점을 내세웁니다.
실제로 글로벌 다운로드 수가 수천만 건에 달할 정도로 인기이죠. 하지만 이용자 만족도 조사를 들여다보면 평균 10점 만점에 7점 남짓에서 멈춥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텍스트와 이모티콘만으로는 사람의 미묘한 감정선을 포착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같은 키워드를 입력해도 대화 맥락이 바뀌면 결과가 어색해지고, 변수가 많은 현실 문제를 단순 스크립트가 따라가지 못하는 순간이 잦습니다.
특히 카드를 ‘에너지 흐름’으로 해석해야 하는 타로 특성상, 인공지능이 카드 간 맥락을 논리적으로 제시해도 이용자는 “뭔가 기계적”이라는 인상을 받습니다. 그래서 AI타로는 가벼운 하루 운세나 ‘Yes/No’ 류의 결정을 내려주는 도구로는 훌륭하지만, 복합적인 심리·관계·법률 문제를 해결하는 단계까지는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반면 전화타로는 사람의 음성을 통해 ① 미세한 떨림, ② 한숨, ③ 잠깐의 침묵까지 분석할 수 있습니다.
상담사는 이런 비언어적 신호를 토대로 질문을 즉석에서 재구성하거나 카드를 다시 뽑아 상황을 재확인합니다. 또 과거 상담 기록을 기억해 연속성 있는 조언을 제공하기 때문에 “사람이 나를 이해하고 있다”는 신뢰감을 줍니다.
여기에 상담사가 심리학·재무·법률 등 복합 지식을 갖추면 단순한 운세 풀이를 넘어 행동 전략까지 제시할 수 있습니다. 이런 ‘전문가적 인간 상담’이야말로 AI가 아직 따라오지 못하는 지점입니다.
전화타로 플랫폼 ‘사주천궁’에서 활동하는 타로 쿤이는 서비스 개시 1년 만에 누적 상담 5,274건, 월평균 439건을 기록했습니다. 사회학 전공과 로스쿨 수료 이력을 갖췄고, 타로심리자격 1급까지 보유했습니다. 덱은 유니버셜과 오쇼젠을 혼용하고요. 쿤이
고객들이 꼽는 인기 비결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 법률·부동산·진로까지 커버할 수 있는 논리적 배경. 둘째, 카드 해석에서 끝나지 않고 원인 분석과 행동 지침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한다는 점. 셋째, 통화 중 상대의 숨소리나 말끝을 캐치해 질문을 다시 던지는 “디테일 캐치” 능력입니다. 실제 후기에는 “단순 카드 풀이를 넘어, 왜 이런 결과가 나왔고 앞으로 뭘 해야 하는지까지 알려준다”는 실제 사용자의 후기가 즐비합니다.
AI타로는 빠르고 저렴합니다. 오늘의 기분을 확인하거나 단답형 결정을 내려야 할 때 훌륭하죠. 그러나 재회, 불륜, 삼각관계처럼 복잡한 인간관계 문제나 계약·소송처럼 전문지식이 동반되는 상담에서는 한계가 뚜렷합니다.
전화타로는 비용과 시간을 AI만큼 절약해 주지는 못합니다. 그래도 “지금 당장 가슴이 무너질 것 같다”는 위급한 심리 상태를 다독여 주고, 상황을 세밀하게 듣고, 상담사가 즉석에서 카드를 재배열하며 발생하는 ‘공감 및 맞춤형 흐름’이 강력한 장점이 됩니다. 특히 사람과 사람이 목소리로 연결될 때 생기는 정서적 안정은 AI 챗봇이 줄 수 없는 영역입니다.
결론적으로 AI타로는 ‘운세 스낵’이라면, 전화타로는 ‘정식 코스’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휴대폰으로 밥값을 계산할 수는 있어도, 직접 요리를 대신해 주지 못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AI 타로로는 왜 ‘찝찝함’이 남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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